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에게 ‘음악의 꿈’ 선물
2026.07.24‘강뉴부대’ 후손들 ‘강뉴합창단’에 전용 연습실 및 음향시설 등 후원, 6·25전쟁 숭고한 희생에 보은
■ ‘강뉴합창단’, 2018년 창단 이후 전용 연습실 없어 적합한 공간 찾아 이동, 음향시설과 반주 장비도 없어
□ LG,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에티오피아 현지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 내 방음·음향시설 갖춘 전용 합창 연습공간 조성하고, 노트북, 스피커, 빔프로젝트 등 필요 기자재 후원
■ 6·25전쟁 아프리카 유일 참전국 에티오피아의 황실근위대 ‘강뉴부대’, 전쟁 당시 최전방에서 253전 253승 거두는 등 오늘날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의 초석
□ 참전용사 3세로 구성된 강뉴합창단, 에티오피아 정부 주관 행사 등에서 공연···아리랑 등 한국어 노래와 에티오피아 전통 노래 함께 선보이며 민간외교관 역할
■ 국가보훈부, 에티오피아 현지 직업훈련학교 및 강뉴합창단 후원 등 LG의 보훈외교 활동에 감사패 수여
LG가 6·25전쟁 참전용사인 에티오피아 ‘강뉴(Kagnew)부대’의 후손으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이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전용 연습실을 조성한다.
LG는 국가보훈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와 함께 에티오피아 현지에 강뉴합창단을 위한 전용 합창 연습공간을 조성하고, 연습에 필요한 노트북, 스피커, 빔프로젝트 등 관련 오디오·IT 기자재를 후원키로 했다.
2018년 창단한 강뉴합창단은 그동안 전용 연습실이 없어 연습 때마다 적합한 공간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적당한 공간을 찾지 못한 때에는 야외에서 연습을 하기도 했고, 음원 재생이나 반주를 위한 기초적인 인프라도 없었다. 이번 후원으로 강뉴합창단은 합창단 운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연습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낙후된 방음 환경과 부족한 음향시설 등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새 연습실은 국가보훈부가 2006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 안에 조성된다. 한국전 참전용사 회관은 대한민국과 에티오피아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대표적 공간으로, LG와 국가보훈부는 이 곳에 강뉴합창단의 연습실을 조성해 보훈의 가치를 되새기고 에티오피아 미래세대를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는 23일, 방한 중인 강뉴합창단원들을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초청해 LG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고, 이번 연습실 조성 및 기자재 후원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 김광일 사단법인 따뜻한하루 대표,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가 함께했다. LG는 이번에 방한한 강뉴합창단원은 물론, 방한하지 못한 인원 전원에게 LG전자의 포터블 스피커도 선물했다.
강뉴합창단원인 아멘 부가예후(Amen Buzayehu Tekalign)양은 LG의 이번 후원에 대해 “그동안 노래연습을 하고 싶어도 마땅한 공간이 없어 속상한 때가 많았다”며 “이제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노래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공간이 생긴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유일의 6·25전쟁 지상전 참전국으로 당시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의 결단으로 황실근위대인 강뉴부대를 파병했다. ‘강뉴(Kagnew)’는 에티오피아 현지어로 ‘적을 괴멸시키는 자’라는 뜻으로, 강뉴부대는 그 이름처럼 전쟁 동안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253전 253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단 한 명의 포로도 남기지 않았다. 참전으로 강뉴부대원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이들이 흘린 피와 눈물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의 초석이 됐다.
주로 강뉴부대 참전용사의 3세들로 구성된 강뉴합창단은 에티오피아 정부 주관 행사 등 공식 무대에서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공연 시에는 아리랑 등 한국어 노래와 에티오피아 전통 노래를 함께 선보이며 한국과 에티오피아를 연결하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했다.
지난달 22일 방한해 6·25전쟁 76주년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등 국내 순회 공연을 진행 중인 강뉴합창단은 오는 27일 유엔군 참전의날 행사 공연을 끝으로 36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다. LG는 강뉴합창단의 이번 방한 일정 관련 항공비, 체제비 등 모든 비용을 전액 후원했다.
LG는 최고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 아래 에티오피아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4년 건립된 기술 교육기관 'LG-KOICA 희망직업훈련학교'는 현지 청년들에게 양질의 IT 기술 교육을 제공하며, 우수 졸업생에게 LG전자 중아서비스법인 인턴십 기회도 제공하는 등 글로벌 교육 원조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이번 강뉴합창단 연습실 조성과 방한 일정 지원 등도 참전국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던 구광모 ㈜LG 대표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23일 권오을 장관 명의의 감사패를 LG에 전달했다. 국가보훈부는 LG가 희망직업훈련학교 등 국제보훈사업에 앞장서고 보훈외교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사 감사패를 수여했다.
LG 관계자는 "참전용사 후손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는 것은 물론, 문화적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