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어록
경영철학
생산기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마음에 품어온 생각은 우리 국민생활을 윤택하게 할 수 있는 제품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다.
생산경제의 주체인 기업이 사회 속에서 그 역할을 다하는 길은 우선 기업 본래의 활동에 있어서 끊임없이 혁신함으로써 산업고도화를 이룩하는 것이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복된 생활과 사회복지에 기여하는 것이다.
창업 이후 자랑스럽게 지켜온 인화단결의 이념은 바로 전략경영시대에 있어서도 변함없는 우리의 정신적 바탕이다. 전략경영의 전개과정에서 ‘인화’는 인간중시의 경영, 소비자를 알고 존중하는 경영, 나아가 국민을 알고 위할 줄 아는 경영, 더 나아가 인류의 장래에 기여하고자 하는 정신을 포용하는 ‘세계화의 전략경영 이념’으로 승화 발전되어야 한다.
초창기부터 오늘날까지 우리 그룹의 기본 마인드는 ‘남이 안 할 때 시작해 보자’는 것과 ‘새로운 것을 일으켜보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개척자적 의지로 국내에 불모지였던 화학과 전기·전자, 에너지 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이를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
연구개발
기술우위를 통해서 앞서가는 제품을 만들어 내고, 품질에 대한 신뢰를 심어 나감으로써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기업성장의 요체라고 생각한다. 기업활동이라는 것이 하루 이틀하고 끝낼 일이 아니라면 역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해서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기업화하고, 그 제품들이 품질면에서나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을 집중해야 기업이 영속적으로 살아 남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다.
세계 최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배우고, 거기에 우리의 지식과 지혜를 결합하여 철저하게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인재
기업에 있어서 가장 원천적이며, 또한 최종적인 요소는 역시 ‘사람 그 자체’다.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혁신이 기업발전과 국민경제 발전의 가장 큰 동인이지만, 모든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는 주체는 두말할 나위 없이 사람이다. 기업활동에 있어서나 국민경제 전반에 걸쳐서 생명력의 핵심이 사람이라는 사실은 산업이 더욱 고도화될 장래에도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기업은 인재의 힘으로 경쟁하고 인재와 함께 성장한다. 기업의 궁극적 목표인 인류의 번영과 복지도 인재의 빛나는 창의와 부단한 노력에 의해서만 이룩될 수 있다. 인재 육성은 기업의 기본 사명이자 전략이요, 사회적 책임이다.
사람이 곧 사업이다. 물건을 만들고 사업을 잘하려면 사람부터 길러 놓아야 한다. 부하에 대한 애정,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것과 같은 애정이 바탕이 되어야 인재를 기를 수 있다. 내 경험에 의하면 사업을 맡길 만한 적당한 인재가 길러지지 않고는 아무리 유망한 사업이더라도 결코 성공하지 못한다.
고객가치
기업에서 일방적으로 기술을 개발하여 떠안기는 것보다 그 기술에 고객이 필요로 하는 사용가치를 얼마나 담아내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사소한 바람이라도 그것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기술적인 성의’인 것이다.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는 결코 구태의연한 경영활동으로 되지 않는다. 창조라는 말이 이미 혁신의 뜻을 포함하고 있듯이 혁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진정한 창조는 불가능하다. 경영의 혁신, 기술의 혁신, 품질의 혁신, 서비스의 혁신 등 모든 부문에서의 혁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고, 무엇보다 그 바탕을 이루는 고객에 대한 인식의 혁신이 앞서야 한다.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기업일수록 그만큼 더 고객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품질에서, 서비스에서 더 큰 만족을 주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데서 지녀야 할 ‘빚’이 있음을 늘 잊지 않고 경영활동을 할 때 그 기업과 상품은 영원히 고객에게 남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